사학수호 기도회, 목회자와 성도 1만여명 참여
cckpr 2006-01-20 10:45:00 1781


“사학의 비리집단 매도는 교육 허무는 범죄”
-사학수호 기도회, 목회자와 성도 1만여명 참여...시청까지 행진

  기독교 사학수호와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해 5천명의 목회자를 포함한 1만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십자가를 앞세워 시청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1월 19일 중구 저동 소재 영락교회에서 ‘사학수호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를 가진 후 사학법 재개정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청 앞까지 ‘십자가 행진’을 벌였다. 
  한기총·기독교사학수호비상대책위원회·기독교학교연맹·기독교학교연합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기도회는 안영로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최성규 목사의 인사 후 이재완 목사(기성 총회장)의 대표기도와 홍성식 목사(한기총 총무협 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선도 감독(전 기감 감독회장)이 ‘여호와께서 도우시리라’(시 118:4-16)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선도 감독은 “사학재단을 비리집단을 매도하는 현 정부의 행태는 교육의 기초인 신뢰를 허물고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행위”라며 “사립학교 설립동기가 땅과 재산을 지키려는 부자들의 축재수단이었다는 말을 청와대 문화교육비서관이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개정사학법의 의도를 공산정권에서나 행해지는 사립학교의 공립화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한 후 “사학의 자율과 자유 그리고 기독교학교의 선교의 자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어 이원설 박사(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장)가 사립학교법 재개정 주장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한석 목사(예장고신 총회장)가 ‘대한민국 정체성 수호를 위하여’, 윤종관 목사(예성 총회장)가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일천만 서명을 위하여’,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당회장)가 ‘목회자 대각성과 한국교회 총연합을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한 후 안용원 목사(예장합동정통 증경총회장)가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또 박천일 목사(한기총 총무)의 성명서 낭독 후 문요성 목사(예장개혁 총회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은 사학수호와 정부여당의 각성 및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했으며 황승기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 김윤기 목사(예장개혁선교 총회장)가 ‘노무현 대통령께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이어 박종순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십자가 행진은 지덕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발대식 기도 후 영락교회에서 을지로를 거쳐 시청 앞까지 참석자들이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예배 순서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차례로 십자가를 지고 앞장섰으며 시청 앞에 도착한 참석자들의 구호제창 후 최충규 목사(복음교회 총회장)의 폐회기도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와 대통령께 보내는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교회 사학수호 성명서

  지난 몇 년 동안 국가정체성을 흔드는 일련의 사건들을 일으켜 온 정부여당은 기독교 등 종교계와 사회각계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학법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킴으로써 지금 야당과 종교계, 그리고 사학과 시민단체들의 전면적인 저항에 직면해 있다. 특히 기독교와 가톨릭은 한 목소리를 내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개정사학법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처럼 교회가 총동원되어 정부에 저항한 사례는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왜 개정사학법 반대에 적극 나서는가? 그것은 이번 개정사학법이 종교교육을 억압하고 신앙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수많은 학교를 세워 근대화 교육과 국민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기독교 사학들이 건학이념을 훼손당하고 학교법인 고유의 이사선임권을 빼앗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제 시기나 군사정권 하에서도 이번처럼 종교교육의 자유를 위협받은 적은 없었다. 이번에 한국교회가 순교의 각오로 대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사학비리 척결을 위해서는 사학법개정이 불가피하다고 강변하나 교회는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학비리는 현행법으로도 얼마든지 근절할 수 있다. 최근 교육부와 검찰이 사학비리 척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사학비리의 원인이 교육부와 검찰의 책임방기에 있었음을 스스로 폭로한 셈이 되었다. 선진국을 보더라도 사회전체가 투명해지면서 사학비리가 사라졌지, 개방형이사제 때문에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비리사학이 전체의 2%도 안 됨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사학이 비리사학인 것처럼 국민여론을 오도하고, 이번에도 사학이 정부에 대들었다가 비리 적발이 두려워 굴복한 것처럼 은근히 홍보하고, 비리사학에 대한 계속적인 수사의지 표명을 통해 비리문제를 계속 부각시키고 있다. 게다가 종교 사학은 수사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말을 해서 종교인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수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사학의 자율성이지, 비리사학이 아니다. 
  
  사학법이 낡고 시대에 뒤떨어지면 당연히 고쳐야 한다. 그러나 그 방향은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최대한 증진시키는 방향이어야 한다. 이미 전 세계는 선진화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자율성 증진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은 이번에 전교조가 십년 전에 만든 법안을 밀어붙여 사학의 자율을 크게 제약하고 정부규제를 더 강화하는 시대역행적인 改惡을 했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임시이사 파송조건에 있다. 정부는 이번에 임시이사 파송조건을 완화하여 이사회에 조금이라도 분쟁이 생기면 임시이사를 파송, 사학을 접수하게 했다. 이렇게 되면 사학은 완전히 전쟁터처럼, 바람 앞에 촛불처럼 되고 만다. 게다가 이미 공립학교를 완전히 접수하여 공교육을 황폐화시킨 전교조가 호시탐탐 私學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법개정을 통해 전교조가 私學을 쉽게 점령하도록 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사학수호에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정부는 문제점을 시행령으로 보완하겠다고 하나 이일은 시행령으로 될 일이 절대 아니다.   
  
  더욱이 한국교회는 심각한 의심의 눈초리로 정부를 바라보고 있다. 독재정권을 제외한 역대 어느 정권도 기독교와 가톨릭의 전면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개정을 밀어붙인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정부는 앞으로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바로 이러한 의심 때문에, 여기서 밀리면 계속 밀린다는 생각 때문에, 교회가 단호하게 사학법 투쟁에 나서고 있음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이에 우리들 비상기도회에 참석한 성직자들은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하고자 한다. 
  첫째, 개정사학법은 전면 재개정되어야 한다. 투명성은 높이되 자율성은 침해당하지 않도록 악법조항을 고쳐야 한다. 나아가 국회는 사학의 발전을 위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  
  둘째, 차제에 한국교회는 지난날의 모든 사학비리를 들추어내고, 교육현장의 미미한 비리도 남김없이 척결하는 자정노력에 나서야 한다. 그리하여 기독교 사학은 혹시나 잘못이 있으면 앞장서서 그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     
  셋째, 모든 기독교인들은 지금이 비상으로 기도할 때임을 깨닫고 나라가 잘못가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가 전개하는 <개정사학법 철폐 및 재개정 청원 1천만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오늘 21세기의 미스바 성회에 긴급히 모인 한국교회 성직자들은 민족의 죄를 교회의 죄로 알고 통회 자복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게 하기 위해 개정사학법 반대운동에 끝까지 나설 것이다. 그리고 모든 기독교인들이 자기 지역의 정치인이 교회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자세히 알고 향후 모든 선거를 통해 자신의 의사표시를 하도록 전교회적인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2006년 1월 19일 

사학수호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
순교적 헌신을 각오하는 성직자 일동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과 국민의 화합과 행복 증진을 위해 애쓰시는 노무현 대통령님.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비장한 심정으로 기도회를 열고 십자가 행진을 갖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비상’을 선포하고 기도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통령님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또한 십자가를 지고 행진을 하는 것은 우리 신앙 선진들이 보여준 순교신앙의 계승자를 자임하는 것입니다.
  야당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날치기 통과된 개정 사학법에 대하여 종교계와 사학계는 사학의 건학이념 구현과 자율권을 침해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설사 법을 제정하는 국회가 편향적인 민의를 반영하여 법을 처리 했다고 해도, 대통령님은 국정의 전체를 살피고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입장에서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국론분열에 따른 국력손실을 막고 국민화합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탄원을 드린 바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비리사학은 단호하게 척결해야 합니다. 비록 비리사학이 2% 미만이라 할지라도 엄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행법으로도 문제 사학을 정리하는데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음을 교육당국도 잘 알고 있음이 이번 신입생 배정거부 대응에서 명백하게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교육당국의 직무유기와 더불어 개정 사학법의 명분도 없음이 입증한 것이기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개정 사학법이 시행되기 전에 완전히 재개정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에는 노동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이 아니라, 사랑으로 ‘제자’를 키우는 ‘스승’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스승, 제자와 학부모들의 존경을 받는 스승이 있어야 합니다. 사학계도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정 노력으로 스승의 본분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학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몰아 교육현장을 훼파해서는 안됩니다. 교육은 정부가 법으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폭 넓게 보장함으로써 창의력을 발휘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개정 사학법의 완전 재개정을 청원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충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부권 행사의 기회를 넘김으로써 악화된 이번 사태를 재개정을 통해 흔들리는 백년대계를 더 굳건히 세우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2006.   1.  19.

                   사학수호를 위한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 및 십자가행진 참가자 일동  

         
제1회 한국교회 여성상 이연옥 박사 수상 cckpr 2006.01.23
‘사학수호 기도회’ 19일 3시 영락교회에서 cckpr 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