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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 마쳐
-한기총과 KNCC, 12월 3일에 문안 조정 예정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번역 작업이 마무리 되어 사실상 채택 절차만 남겨두게 되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의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목사)는 2004년 11월 19일 오전 7시에 서울 대치동 소재 서울교회에서 제5차 모임이자 마지막 회의를 갖고 문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한기총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재번역 문안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재번역 문안과 조정을 거칠 예정이다. 양 기관에서 마련한 재번역 문안에 큰 차이가 없어 오는 12월 3일(금) 오전 7시에 서울교회에서 열리는 한기총과 KNCC의 재번역위원회가 연석회의에서 합의된 문안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통일된 문안으로 합의되면 각각 실행위원회 등을 거쳐 한기총과 KNCC가 공식으로 채택하고 이를 가맹 교단들이 각각 총회에 상정하여 인준 받는 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한기총의 재번역 위원과 전문위원들은 주기도문 가운데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종전에 사용하던 문구를 수동태인 원문에 충실하며 문자적으로 번역할 것인가와 능동태로 번역하여 문장이 어색하지 않도록 의역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했다.
마지막 날까지 원어와 신학적 토론이 이어졌으며 국어학적 검토를 참고한 후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해지게 하시며’라는 수동태 보다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라는 의역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 이 문구에 대해서는 ‘아버지께서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이라는 각주를 달아 원어의 뜻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처럼 각주를 붙인 것은 원어와 신학적 의미와 국문법과 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사도신경에는 두개의 각주가 있다. 하나는 ‘사도신경’은 “‘사도신조’로도 번역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장사되신 지’에 붙인 것으로 “‘장사 되시어 지옥에 내려가신지’가 Forma Recepta 본문에는 있으나 대다수의 본문에는 없음”이 그것이다.
한기총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번역 위원과 전문위원은 다음과 같다.
△ 한기총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위원회 - 위원장 : 이종윤 목사(예장통합)
△ 주기도문 재번역 분과 - 서기 : 조병수(예장합신), 위원 - 김선회(루터회), 김준범(예장고려개혁), 김탁기(그리스도의교회), 박두환(나사렛성결회), 박성기(예장브니엘), 배종수(기성), 이정현(예장대신), 이준원(예장합동총신), 이진희(예장성장), 정용철(예장합동보수), 정훈택(예장합동), 한창영(예장개혁국제), 한천설(예장개혁), 전문위원 - 나채운(예장통합), 민영진(성서공회), 최기준(예장통합), 배석 - 박천일(한기총)
△ 사도신경 재번역 분과 - 서기 : 나용화(예장개혁), 위원 - 김규승(예장브니엘), 김영재(예장합신), 김완태(기성), 김진규(예장고려개혁), 엄진섭(루터회), 예용범(예장합동보수), 이수영(예장통합), 임승안(나사렛성결회), 조재태(예장고신), 최덕성(예장고신), 최희용(예장개혁국제), 전문위원 - 나채운(예장통합), 홍사만(경북대), 배석 - 박천일(한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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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 재번역(안)
주 기 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1)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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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께서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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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도 신 경1)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시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셨으며,
장사되신 지2)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고,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사함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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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도신조’로도 번역할 수 있음.
2) ‘장사 되시어 지옥에 내려가신지’가 Forma Recepta 본문에는 있으나 대다수의 본문에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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