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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에 봉사하는 빛과 소금 될 터”-한국교회 지도자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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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2 18: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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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봉사하는 빛과 소금 될 터”
-‘한국교회 지도자의 밤’...각계 인사 6백명 모여 선언문 발표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인 6백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교회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한국교회 지도자의 밤’ 행사가 12월 11일(목) 오후 6시에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열려 사회에 봉사하는 기독교인이 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교계는 물론이고 정계 관계 재계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계의 지도층 인사를 초청해 가진 이번 행사는 1부 예배에서 김용운(金龍雲) 장로(엘칸토 회장)의 사회로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吉自延) 목사의 환영사와 정근모(鄭根謨) 장로(호서대 총장)의 대표기도, 이광자(李光子) 권사(서울여대 총장)와 주광조(朱光朝) 장로(극동방송 상임고문)의 성경봉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한기총 명예회장 정진경(鄭晋慶) 목사는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 가치관이 붕괴되고 공동체 의식이 상실 된 것은 교회가 소금의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책임을 회피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또 최성규(崔聖奎) 목사(전 KNCC 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김상원(金祥源) 장로(전 대법관)가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 선교를 위해’, 황우여(黃祐呂) 장로(국회의원)가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하고 한기총 명예회장 지덕(池德) 목사가 축도했다.
2부 행사는 탤런트 한인수(韓仁守) 장로와 정영숙(鄭永淑) 집사의 사회로 대통령 축사를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이 대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 기독교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돼준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 화합과 국민의 건강한 정신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교회 지도자들의 헌신과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영덕(李榮德) 장로(전 국무총리)가 격려사를, 김순권(金舜權) 목사(KNCC 회장), 김영진(金泳鎭) 장로(국가조찬기도회장)가 축사를 했다. 참석자들은 한기총 총무 박천일(朴天一) 목사의 인도로 ‘교회가 세상의 질타받는 현실을 회개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 ‘한국교회가 하나의 연합기구로 연합해 세계선교에 앞장설 것’ ‘ 모든 능력의 십일조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을 낭독한 후 이필섭(李弼燮) 장로(전 합참의장)의 기도 후에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교회 지도자의 밤 선언문
한국교회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던 우리의 근세와 현대사 속에서 뜨거운 민족애를 품은 인재를 양성했다. 순교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신앙 선진들은 경천애인의 신앙과 애국애족의 일념으로 국난 극복에 헌신했다. 평화통일을 향한 민족의 화해 협력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선교사가 이 땅을 밟기 전에 성경이 번역되고 교회가 세워졌던 한국교회는 선교 120년을 앞둔 지금 5만 교회, 1천 300만 성도에 1만 2천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대국이 되었다. 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에 따라 은밀하게 봉사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 온 한국교회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불미스런 일들이 부각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세상의 빛’이 되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어야 할 때’가 이르렀다. 예수님은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제 2의 3․1 운동’이라는 기치를 들고 기도의 광장에 나아갔던 2003년을 마무리 하면서, 엎드려 기도할 뿐만 아니라 신앙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기독교인으로서 21세기를 향한 우리 민족의 힘찬 도약에 지렛대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선언하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되어 교회가 세워진지 120년에 이르는 시점에 목회자와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인 지도자들은 교회의 권세와 위상을 회복하고 사회의 선한 요구에 부응하며 봉사하고자 다음과 같이 다짐하고 선언한다.
1. 우리는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질타 받는 오늘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고 회개하며 ‘착한 행실’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선언한다.
1. 우리는 하나 되지 못한 한국교회의 분열과 분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하나의 연합 기구’로 연합하여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1. 우리는 수입의 십일조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모든 능력의 십일조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한다.
2003년 12월 11일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 표 회 장 : 길 자 연
외 한국교회 지도자의 밤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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