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취임사
cckpr 2006-02-07 10:22:00 1932


취임사

존경하는 한기총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덜된 사람, 모자라는 사람을 심부름꾼으로 사용하신다는 생각이 진하게 듭니다. 늘 끝자락에만 서있던 부족한 종을 한기총 심부름꾼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절묘한 섭리가 그 사실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대와 섭리가 날로 커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러한 때 막중한 짐을 지게 되어 걱정되는 바 큽니다만 나의 힘이 되시고, 산성이시고,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리고 저와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기도동지들이 있기 때문에 겁내지 않고 대장정의 행군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교회가 가는 곳에 국가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독교 2천년사를 조망해 보면 교회가 교회다웠을 때 폭발적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불필요한 교리논쟁이나 분열로 힘을 소진하고 탈진했을 때 버림받았고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지금 우리는 21세기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오늘 여기」야말로 중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상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는 능선에 서 있는 것입니다.

에너지란 무한한 매장량이 확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일을 위해 필요할 때 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쓸데없는 일로 한정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힘을 합해야 합니다. 한 가닥 실을 꼬아 밧줄을 만들고, 수만 개의 나팔을 모아 벼락치는 소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산도 놀라고, 바다도 놀라고, 들도 놀라고, 사람들도 놀랄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이 교회를 얕잡아 보지 못하고 겁낼 것입니다.

한기총의 사명은 허(虛)를 줄이고, 실(實)을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소(小)를 죽이고, 대(大)를 살리는 것입니다. 외풍을 막고, 내풍을 다스려야 합니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소리는 모두 다 수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언어의 유희를 즐기려는 사람들, 한기총을 정치무대로 삼으려는 사람들,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인 도전들은 반드시 차단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길고 지루한 회의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회의는 짧게, 일은 많이!”라는 구호를 즐겨 쓰곤 합니다. 가급적 불필요한 회의는 줄이고, 각 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모든 위원회는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유익한 과업들만을 계획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대내적으로는 한기총의 정체성을 재 정돈하여 반드시 해야할 일과 반드시 해서는 안될 일들을 구분 짓도록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의 가치를 따라 절대가치와 상대가치, 그리고 무용가치로 세분화해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아무 때나 소리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침묵하는 것은 더욱 옳지 못합니다. 잔소리는 피하고, 큰소리, 정제된 소리가 한기총의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나 사회가 한기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5만 교회의 소리를 모으는데 진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를 우리 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끼리 모여 지혜를 나눈다면 음모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성령님의 지혜를 따라 모이고, 협의하고, 기획한다면 하나님의 사역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적으로 기도하고, 전도하고, 성령님의 인도를 따르는 한기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회원 교단과 기관들, 그리고 한국교회가 행복해 하는 한기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심부름 센터 소장이 되겠습니다.
부족한 저와 한기총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 먹고 자라는 나무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마음껏 달리고, 또 달릴 수 있도록 박수를 보내 주십시오.
다시 한번 하나님께 영광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2.  6.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2대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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