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메시지
cckpr 2006-04-11 13:31:00 1479


부활절 메시지

  기독교의 존재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좌절과 절망 그리고 슬픔과 고통으로 인류를 지배하던 죽음을 정복했습니다. 이 부활의 신앙은 실패와 비참함으로 얼룩진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기독교 2천 년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인간의 삶을 옥죄는 모든 결박을 끊고 시대의 물줄기를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신념의 핵심에 부활신앙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신앙은 개인이 직면한 문제의 해답일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 그리고 민족과 세계가 던지는 모든 종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지금도 인간사회는 탐욕에서 비롯된 갈등과 대립으로 곳곳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도 내적으로는 세대와 지역과 계층과 이념으로 구분된 편 가르기 식 대결구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과학기술의 발전을 악용한 생명경시와 생명조작 등으로 총체적인 인간 존엄성의 파괴와 무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북핵 위협 문제 등 6자회담의 교착과 일본·중국의 역사왜곡과 영토주권의 끊임없는 침해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는 인종주의와 테러 그리고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져 인류는 무질서와 혼란,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서로 분노하고 상처 주며 시기와 편견 속에 스스로를 절망의 나락으로 끌어가고 있습니다. 
  이 팽팽한 긴장감과 터질 것 같은 불안 속에 평범한 사람들조차 그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입니다. 해결의 의욕만 앞선 인간은 욕심과 이기심에 기댄 섣부른 처방으로 주위마저 피폐하게 만들 뿐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문제를 결코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인류불행의 중심에 위치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사회가 직면한 정치·경제·문화적인 도전과 난제 역시 부활신앙으로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심으로 죽음이 주는 절망과 고통을 극복하는 소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부활의 소망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어두운 현실을 극복하며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역동적 에너지의 근원이며 세상을 압도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창조적 생명력의 출발입니다. 이 땅에 편만한 모든 억압과 횡포 그리고 대립과 갈등에 결연히 맞서 정의와 화해 그리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힘은 바로 부활의 신앙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부활절은 바로 이 생명력에 감사하는 날이며 우리 존재와 현실 가운데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체험하는 날입니다. 이번 부활절을 통해 바로 이 감격과 체험의 간증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2006년 부활절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 종 순 목사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한기총 내방 cckpr 200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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