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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3 10: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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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KNCC ‘이해협력위’ 구성 추진
-“지붕 씌우기 전 양쪽 기둥 위에 보를 놓는 단계”
-양 기관 총무 포함 … 평신도 여성 청년 참여배려
-3인창구위원이 조정 나서 … 9인실무위 존속키로
(가칭)‘한국교회연합’을 출범시키기 위한 ‘이해와협력위원회’의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4월 22일 앰배서더호텔에서 3인창구위원과 9인실무위원이 만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각 5인의 인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오는 28일에 3인창구위원들은 한기총과 KNCC 양 기관의 총무와 면담을 갖고 인선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이해와협력위원회’는 9인실무위원회에서 마련한 ‘로드맵’을 실행해 나갈 기구로 구성되는 것이다. 지난 3월 31일에 열린 한기총 KNCC 교단장협 등 세 기관 대표들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모임’(18인위)의 합의에 따라 한기총과 KNCC에서 각각 5인씩과 3인창구위원을 합하여 13인으로 조직하기로 한 바 있다.
22일 가진 3인창구와 9인실무 간담회에서 제시된 인선 가이드라인은 한기총의 공동회장급과 KNCC 부회장급 각 1인, 양 기관의 총무 각 1인, 9인실무위에서 각 1인, 그리고 평신도 여성 청년에서 각 2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3인창구위원들이 9인실무위원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9인실무위는 계속 존속시키기로 했다.
3인창구위원들은 9인실무위원들에게 “로드맵은 18인위에서 만창일치로 채택되었고 교단장협에서도 통과되었다”면서 “무슨 일은 어디까지 해야 할지 그 역할이 모호한 가운데서 애써준 것에 감사한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또 9인실무위의 해촉 요청과 관련해 “혹 9인실무위의 업무가 종결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구태여 마감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첫 과제는 마감되었으나 해체는 아니고 앞으로 진행하다 보면 9인실무위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며 그 때 또 도움을 청하겠다”며 해촉을 반려했다.
이에 9인실무위원장 이성희 목사는 “사심 없이 일하려고 했다”고 운을 뗀 후 “기관과 교단의 추천을 받았지만 그런 배경 보다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게 해야겠다는 일치된 마음으로 일했다”고 말하고 “잘 받아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이어 “우리는 중매쟁이 역할이었는데 이제는 그 역할을 마감할 때가 된 것 같아 해촉을 건의했다”고 말하고 “더 하라고 하신다면 불러 주시는 대로 힘써 일 하겠다”며 “작은 힘이 보탬이 되었다고 하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이 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인선 가이드라인이 교회일치위원장 손인웅 목사의 구상과 합치한다고 보고 오는 28일 3인창구위원과 KNCC 총무와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KNCC도 22일 오후 2시에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총무 백도웅 목사에게 회원교단 총무의 의견을 수렴해서 인선하도록 일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에 3인창구위원과 양 기관 총무들의 조정이 이루어지면 ‘이해와협력위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각 기관에서 인선된 명단은 오는 5월 6일에 열릴 18인위 9차 모임에 보고하여 승인 받는 절차를 거쳐 조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 손인웅 목사는 “이해와협력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은 한 지붕 두 가족의 예비단계로써 양 기둥을 걸치는 ‘보’를 놓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보가 든든해져서 지붕도 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18인위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한국교회연합 이행을 위한 예상과정’이라는 제목의 ‘로드맵’은 9인실무위가 마련한 것으로써 한기총과 KNCC를 하나로 묶어 오는 2007년에 (가칭)‘한국교회연합’을 출범시키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이해와협력위’가 이 로드맵의 실행을 담당하게 된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우선 2004년에는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이해와 협력위원회’(이해협력위)를 한기총과 KNCC의 대표 각 5인(총 10인)과 3인창구위원을 포함하여 13인으로 2004년 초까지 구성하고, △한기총과 KNCC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되 상반기에는 ‘개별 워크샵’으로 하고 하반기에 ‘공동 워크샵’을 갖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05년 상반기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밑으로부터 구체적인 한국교회연합이 가능하도록 지역, 선교단체, 신학협의회 등 협의체의 조직을 파악하고 (가칭)‘한국교회연합’과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 양 기구에 맡겨 연대와 활동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여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면서, 18인위원회의 주관으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전체 공청회도 갖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또 새로 조직되는 ‘이해협력위’의 주선 하에 양 기관이 시행하는 사업의 연계작업을 위하여 유사 사업위원회별 연합모임을 구성하고 공동사업을 구상하는 단계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은 또 이런 논의가 잘 진행된다면 2007년 상반기에 (가칭)‘한국교회연합’ 출범 준비위원회 구성하여 한기총과 KNCC의 모든 인력과 업무와 재정을 인수받아 조정하여, 2007년 하반기에는 (가칭)‘한국교회연합’가 출범함으로써 1907년의 한국교회 부흥운동 백주년이 되는 2007년을 맞아 새로운 한국교회 부흥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 참석자 : 손인웅 김상근 이용규(이상 3인창구) 이성희 허승운 김근상 권오성(이상 9인실무) 김원배(교단장협 사무총장, 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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